예천에 간날, 마침 천문우주센터가 리모델링하고 새롭게 오픈했다 하여 다녀왔다.
천문우주센터의 체험은 크게 주간체험, 야간체험으로 나뉘어지는데 우리는 주간체험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와 야간체험까지 해보았다.
홈페이지에는 주간체험에 우주자세제어같은 특별한 체험이 포함되어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막상가보니 그 체험은 없어졌고 4D영상체험과 가변중력체험만 가능했다.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일단 되는대로 즐기기로하고 우주환경체험관으로 입장했다.
우주환경체험관의 규모는 아주 작고, 별다른 전시물도 없다. 하지만 우주인 복장을 할 수 있게 한켠에 의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이 옷을 입고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는점이 좋았다. 3층에는 별자리를 색칠하면 화면에 띄워주는 체험코너가 있고, 4층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짧은 애니메이션이라 가볍게 볼만했다.
가장 기대했던 체험은 가변중력체험. 영상을 보고 난 후 인솔자를 따라 이동하는데, 우주인들이 우주선 안에서 느끼는 중력이 변하며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한칸에 4명까지 탈 수 있고, 체험이 시작되면 기구가 빙빙 회전하며 우주선과 비슷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평소에 할 수 없는 경험이라 나도 아이들도 흥미로웠다.
야간체험은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별을 관측하기 위해 하늘이 어두워져야 하므로 요즘같은 하절기엔 8시부터 체험이 시작된다고 했다.
8시에 별천문대로 입장하여 일단 플라네타리움에서 영상을 관람했다. 영상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어린아이들은 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영상 자체는 참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그 다음 주 관측실로 이동. 간단한 설명을 듣고 천정 돔이 열리는데 그 순간은 언제나 정말 설렌다. 보조관측실도 전체 천정이 열리고 하늘이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관측을 위해 지붕이 열릴때 모두가 환호했다.
아쉽게도 이날은 하늘에 구름이 너무 많아 달도 별도 제대로 관측하기 어려웠지만, 본래 천문대에서 아주 환한 별을 보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오랜만에 천체망원경에 눈을 대보았다는 걸로 만족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