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과 한 아이의 예비엄마, 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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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반려견과 함께 성장한 아이는 안정감을 많이 느끼고 몸의 면역력도 좋다고 한다. 게다가 부모가 동물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는 부모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고 하니 육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강아지와 아이를 함께 키우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아직 많은 편이다. 특히나 신생아 때부터 함께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강아지들을 사랑하기에 내 아이가 강아지들과 같이 자라면서 누군가를 보살피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는 예비 엄마가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리는 강아지들이 반겨주는 예비엄마, 다영님의 집에 다녀왔다.



WHO

 김다영. 그녀는 34살의 우면동에 거주하는 결혼2년차 주부이다. 현재는 기업의 마케팅 부서의 브랜드매니저로써 세상의 모든 브랜드와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관심이 많은 커리어 우먼. 13년의 긴 연애 끝에 결혼하고 현재는 임신 6개월 차에 접어든 예비 엄마이자, 6살 4살 슈나우저 ‘슈슈’와 ‘봉봉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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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PET


 6년 전에 하얀 슈슈를 먼저 데려와 키우다가 너무 예뻐서 봉봉이도 데려왔어요. 같은 슈나우저이지만 둘은 너무 달랐죠. 슈슈는 내성적이고 새침데기에 당근과 야채를 좋아하는 6살 여자 강아지인데 반해 봉봉이는 매우 활달하며 저돌적이고 공놀이, 뛰어다니기를 좋아하는 4살 남자 강아지예요. 요새는 슈슈가 봉봉이를 따라서 조금 활발해졌지만요.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그들도 생명체로서 각각의 개성이 있고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강아지만의 육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강아지들을 위한 쇼핑몰

 처음에 슈슈를 데려왔을 때 너무 예뻐서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열정적으로 강아지 용품을 일본에 가서도 사 오고 미국 쇼핑몰에서 사기도 했죠. 그러다가 점차 ‘내가 구매한 상품들을 강아지 키우는 분들과 나누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던 차에 평소 좋게 생각했던 쇼핑몰을 인수하게 됐어요. 무엇이든지 한번 관심을 가지면 깊이 파는 성격이라 지금까지도 그때의 쇼핑몰인 ‘강아지날다’ 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처음의 바람처럼 제가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은 상품들을 저희 쇼핑몰에서 팔기 시작했어요. 그 중 강아지가 메는 가방이 굉장히 인기가 있었어요. 현재는 강아지랑 주인과의 커플룩을 중점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저에게 이 일은 너무 재미있고 평생 하고 싶은 일이랍니다.




TO DO LIST


 현재 저는 회사도 다니고 있고 소소하게 쇼핑몰 관리도 하고 있어서 굉장히 바쁘답니다. 저는 일 욕심이 많은 편인데 ‘이왕 시작한 일은 잘 하자’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늘 노력해요. 그래서 꼭 TO DO LIST 를 작성한답니다. 해야 할 일을 적고 우선순위를 정한 후 시간 배분을 해요. 그리고 그 일을 할 때에는 그 자리에서 집중해서 진행해요. 모든 일 처리를 빨리빨리 하는 편이죠. 그렇게 하면 일이 많아도 늘 활력 있게 적당한 시간을 사용해서 일을 끝낼 수 있답니다.


좋아하는 책과 인테리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일본 작가가 지은 ‘말은 필요없어’ 라는 책인데, 아가 잇사와 반려견 마루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기록 한 것을 책으로 엮은 포토북이랍니다.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책이랍니다. (웃음) 강아지와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많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인테리어 책을 좋아하는데 음식과 라이프스타일 위주의 매거진 ‘킨포크’와 ‘컴홈’을 좋아합니다. 컴홈은 일본 사람들의 킨포크라고 설명하면 쉬울 것 같은데 이 책에도 자연스럽게 사는 사람들의 인테리어와 생활 모습들이 담겨 있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10년, 20년 된 자연스러운 가구들을 이 책들을 통해 많이 볼 수 있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책이라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앞으로 태어날 아가의 방도 미리미리 꾸며 놓고 있어요. 벌써 아가가 너무 기다려지네요.



맛 집 찾아내기


 제가 양재동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한남동에 있는 맛 집을 골라보자면 ‘파올로 데 마리아’를 제일 먼저 추천드리고 싶어요. 순천향병원 골목 안쪽에 숨겨져 있는데 이탈리아 북부 스타일의 정통 파스타와 맛있는 감자뇨끼를 드실 수 있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한남동 북엇국집’ 이곳 역시 숨겨진 맛 집인데요, 여기는 묵은지 매운 갈비랑 육전이 정말 맛있어요. 예약은 필수랍니다. 마지막으로 Artisan bakers빵집을 추천해요. 이 곳은 자연숙성 유기농 발효빵들을 만드는 곳인데 먹을 때마다 깊은 맛에 감탄하게 돼요. 소화도 굉장히 잘 되고요. 블루베리 빵과 사우어 도우 빵, 특히 무화과 빵이 맛있어요. 제가 맛 집을 찾아내는 팁을 살짝 알려드리자면 블로그에서 찾아볼 때는 블로그 운영자를 보면 알 수 있어요. 글의 맥락이 정해져 있다거나 너무 통일성이 있는 블로그는 광고 목적이 크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맛 집을 찾아내기 위한 모험정신이죠. (웃음)



편안한 나만의 태교


 요즘 태교로 수학 문제도 풀고 다양한 방법이 많으시던데저는 뭔가 특별한 걸 한다기보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들을 즐기는 정도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조용한 음악들을 듣거나 책을 보면서 집에서 안정을 취했죠.강아지와 남편과 함께 집 앞 양재천을 걸으며 산책도 하고요. 또 손을 많이 움직이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거나 꽃꽂이, 도자기 만들기를 종종 하고 있어요. 그리고 태담이 정서적으로 좋을 것 같아서 제 맘에 드는 그림책을 몇 권 사서 아기에게 읽어 주려고 한답니다.



My Family


색깔과 개성의 존중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가정의 기본은 구성원 서로의 색깔과 개성에 관심을 가져주고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서로 행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진 것을 강요하여 지키는 것보다 조화롭게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When I become mom


내 아이는 이렇게 컸으면


 저는 부모님이 저의 학업이나 진로 등의 길을 강력하게 정해 주신 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게 해 주고 싶어요.부모로서 조언이나 가이드를 할 수 있지만아이가 가는 길을 묵묵히 바라봐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하면서 아이가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누려가는 모습을 보고 싶답니다. 넘어져도 혼자 털고 일어날 수 있고 다른 사람 시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로 말이죠.하지만 한국은 너무 획일화된 정답 사회인 것 같아서 그런 환경에서 제가 스스로 저의 의지를 잘 지켜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돼요.또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그런 차이로 인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지 않을지도 걱정이고요.그래서 지금은 저와 사고 방식이 비슷한 엄마들을 찾아보고저와 비슷한 방식으로 육아를 하고 계신 선배님들에게 얘기를 들어보고 있어요.함께 계속 고민하고 어려움을 나누면서 저도 성장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유 경험자가 아니지만,지금 제 생각으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인정해 주는 것, 많이 사랑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강아지와 함께 하는 육아

 강아지들과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강아지와 함께 첫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지금으로썬 가장 큰 고민이에요.강아지를 키우면서도 제 아이들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나름 고민이 많았는데이제 뱃속 아가의 육아를 생각하면서 더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시댁과 친정에서 벌써 걱정을 하고 계세요. 하지만 저는 강아지와 아기가 자연스럽게 잘 지낼 수 있게 키우고 싶거든요.아이로 인해 강아지들을 격리하거나보내고 싶지 않아요.어차피 앞으로도 한 가족으로 살아야 하니까요.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말은필요없어 ‘말은 필요없어’라는 책을 보면 마루라는 일본 개를 아이와 함께 키우는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매우 감동적이면서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아요. 저도 지금부터 아기 인형을 보여주며 강아지에게 익숙하게 만들기 등의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육아 정보 얻기


 우선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회사 선배,동료들의 다양한 조언들도 실시간으로 듣고 있고요.가끔‘파워 서치’라고 해서 주제에 따라 검색을 하죠.다만 국내 사이트들은 너무 홍보성이 강하거나 하나의 방향만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외국 사이트들까지 두루두루 보려고 애쓰는 편입니다.그리고 예전 학생 시절이나 일하면서 사귀었던 외국 엄마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운답니다.각국에서 어떻게 육아를 하고,무엇이 고민인지를 듣다 보면저와 비슷한 고민인 것 같을 때도 있고,너무 다른 생각에 놀라기도 해요.


'워킹맘’ 으로서의 나


 아직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어떤 소속을 떠나 제 스스로만의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현재 강아지 용품 관련 사업도 곧 더 본격화해야 할 것 같고요.그래서 아마 사회인으로서 제지위는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이를 낳은 뒤에도 저만의 일은 포기하지는 않을 거에요.다만 좀 더 육아에도 신경을 쓸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가야겠죠.


인터뷰를 마치며


 사랑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사는 다영 님. 그녀는 모든 순간 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일과 관계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도 사랑하는 마음과 굳건한 의지로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획, 인터뷰/ 김지혜

사진/ 이문선

글,수정/ 김지혜